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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강현욱씨 불출마의 '비밀' 밝혀져야

입력 2006-04-14 09:30 | 수정 2006-04-14 09:30
동앙일보 14일 사설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전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권선택 의원이 12일 갑자기 “지방선거에는 나서지 않고 무소속 의원으로 남겠다”며 두 손을 들었다. 강현욱 전북지사가 열린우리당의 ‘종이당원 모집과 당비 대납’을 격렬히 비난하며 독자 출마를 시도하다가 돌연 불출마로 돌아선 것은 이달 4일이다.

국민중심당은 “입당 및 출마 선언 일정까지 잡아 놓았던 권 의원이 돌아선 것은 권력의 공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강 지사가 뜻을 바꾼 데 대해 “권력의 회유 압력 의혹이 있으므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당의 주장처럼 두 사람의 불출마 배후에는 구시대적 공작의 손길이 뻗쳤을 것으로 짐작하는 국민이 많다. 지방선거 출마를 벼르며 열심히 준비해 온 권 의원과 강 지사가 도망가듯이 포기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공작과 술수’의 냄새를 맡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권 의원의 경우, 여당이 ‘정치개혁’의 간판처럼 내세워 온 ‘상향식 공천’을 해주지 않는 데 반발해 왔다. 그의 말마따나 ‘여당의 창당 정신이자 정체성과 직결되는 상향식 공천을 외면한 낙점식(落點式) 공천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런 공천이 바로 ‘수구적 정치 방식’이요 ‘정면 돌파’와는 거리가 먼 행태다.

현 정권 사람들은 과거 정권의 ‘정치 공작’을 맹렬히 비난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권 씨와 강 씨의 경우를 보면서 정치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공직선거에서 후보를 주저앉히는 행위는 선거법이 명문으로 금지하는 범법행위다. 그런 범법을 파헤치지 않고 “자의(自意)의 불출마”라고 강변한다면 그야말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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