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문수 의원이 'KTX론'을 놓고 열린우리당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신경전을 펼쳤다.

    김 의원은 12일 MBC 뉴스현장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야말로 선진국과 통일로 갈 수 있는 KTX"라며 "열린당은 많은 정책 실패로 폐기처분 직전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진 전 장관이 자신의 사무실 개소식에서 현재의 지지율 차이를 극복 가능하다며 "구세대이며 과거의 망령인 한나라당이 먼저 출발했지만, KTX가 새마을호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한 발언에 대한 반박.

    또 1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김 의원은 "열린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진 전 장관이 진정성이 있다면, 내가 대표발의한 대체입법안을 함께 심의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 전 장관은 여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은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은 수도권과 지방이 대결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우리 수도권을 북경 상해 동경 등 외국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같이 '닫힘'의 체제에서 지방과 수도권의 대립을 강조해서는 안된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신행정수도 건설문제에 강경한 반대 의사를 표시해온 김 의원은 "(신행정수도에) 이미 여야가 합의했다 하더라도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하며, 국민투표에 부치는 게 제일 좋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방격차를 줄이고자 수도를 이전한다는 건 아주 기계적이고 오만과 독선의 극치"라며 "이는 국가의 정통성과 경쟁력 자체를 훼손하는 심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