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양극화 해소'를 주장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에 한나라당이 찬물을 껴얹었다.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10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양극화 해소'를 사회적 이슈로 꺼낸 노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윤 의원은 "우리 사회는 중산층이 몰락하고 실업이 급증하고 빈곤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집권세력은 국가경영에 실패한 반성은 하지 않고 마치 부자와 중산층이 세금을 덜내 그런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양극화로 서민들의 정서를 자극해 국민간 적대감을 조장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등 위험한 포퓰리즘을 쓰고 있다"며 "과연 노무현 정부과 집권세력이 양극화를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개탄했다.

    특히 윤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실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실업고 특례입학 확대'공약을 주장한 것을 겨냥해 "집권당 정동영 의장은 가난한 실업계 학생들을 걱정하는 것처럼 발언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때 일찌감치 수업료만 6000만원에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1억원이상이 들어간다는 미국 보스턴의 사립고등학교에 유학을 보내놓고 아들 설득이 안돼서 그렇다고 했다"며 "이는 '노인들은 선거 안해도 된다'던 망언의 2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집권당 원내대표는 어느 실업계 고등학교 일일교사에서 '이대로 가면 우리사회가 양극화되고 옛날처럼 귀족계급이 생긴다'고 했다"며 "양극화의 주역들이 어떻게 이런 위선적인 발언을 뻔뻔스럽게 하고 다니냐.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이유 하나로 신 귀족층이 되어 살고 있다"며 "이들 다수가 강남의 내노라하는 곳에서 살며 호의호식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양극화는 노 정권의 좌경화에서 비롯됐고 양극화 해결의 유일한 길은 노무현 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