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상남도지사 경선에 나선 송은복 전 김해 시장이 4일 오후 김태호 경남지사를 허위 사실 공표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소해 막판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송 후보는 소장에서 "김 지사가 지난 3일 TV 토론회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검증이나 해명절차 없이 본인의 선영 인근에 조성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입지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는 선거법상 명확한 허위사실 공표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어 "토론회에서 김지사가 '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중국산 석재를 수입하는 등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을 뿐만아니라 조상 묘소 주변의 도로와 공원, 주차장 조성용도로 수백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언급한 것은 방송 후 있을 여론조사를 의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지사는 도청 직원들에게 감사를 지시했는데 이는 경선과 연계해 본인을 음해하기 위한 직권남용의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와 관련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마산문화방송이 TV토론회를 제의했는데도 김지사가 이를 거부하고 있고 경남도당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김 지사는 토론에 응하든지 사퇴하든지 택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상근 김 지사 정무특보는 기자들과 만나 "명백한 사실을 갖고 고소 운운하는 것 자체가 정치공세"라며 "송 후보는 고소장을 쓸 시간에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진실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특보는 이어 "예산 220억여원을 만든 클레이아크 미술관과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송 후보 선영 주변에 잔디와 돌을 깔고 산소로 통하는 길까지 만드는 등 공원으로 조성한 것은 명백한 조상묘 성역화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