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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한나라당이 '차떼기 당'이란 오명을 받을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박진 의원이 '천막당사 주간'을 맞아 23일 '참회록'을 썼다.
24일은 한나라당이 국회 앞 여의도 구 당사를 버리고 천막으로 당사를 이전한지 2년이 되는 날이다. 박 의원은 천막당사 2주년을 맞아 다시 천막정신으로 돌아가자며 최근 당에서 일어나는 각종 잡음에 대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박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천막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혹시 잊은 것은 아닌지 지난 2년 간 천막정신을 잘 지켜왔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한 뒤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당사와 연수원 건물을 헌납하고 당헌 당규를 개정해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걸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한나라당의 도덕성은 다시 추락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전투구와 공천잡음은 천막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고 이 모든 것의 뒤에는 연이은 재보선 승리와 40%의 지지율에 기댄 '오만'이 자리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패와 오만 때문에 풍찬노숙을 해야 했던 과거, 통철한 자기반성과 변화 혁신의 길을 걷겠다는 굳은 다짐, 언제나 국민만을 바라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과 천막정신을 벌써 잊은 것이냐"며 "천막정신을 잊은 한나라당은 미래로 나아가는 '뉴 한나라'가 아닌 국민에게 버림받았던 '도로 한나라'일 뿐이며 오만에 빠져 잘못하고도 책임질 줄 모르고 구정치의 악습을 되풀이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를 '천막정신'으로 돌파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뒤 "이제 한나라당은 천막정신의 초심을 되살려 거친 들판으로 나아가야 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천막정신은 과거의 추억이 아닌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한나라당을 이끌 한나라당의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