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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전 총재는 20일 발매된 월간조선 4월호에서 "(나는) 이미 정치를 떠난 사람"이라며 "다시 현실정치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러나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몸을 던져 일하겠다"고 밝혀 향후 계획하는 행보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권에 대해 이 전 총재는 "미숙하고 무능한 정부의 표본"이라고 혹평했다. 이 전 총재는 "노 정권이 과거사 청산이다 뭐다 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이념을 부정했다"며 "최근에는 양극화 문제를 제기해 20%의 가진자들이 나머지 모두를 독식하면서 계층간 갈등이 나오는 것처럼 말하고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전형적인 좌파적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노 정권이 내놓고 있는 양극화 해소방안에도 "양극화 해소란 밑의 계층, 능력없는 사람을 끌어올리자는 것인데 나보다 돈많은 사람, 대학 잘간 사람, 똑독한 사람을 끌어내리자고 하는 것은 위험한 사고"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거론하며 이 전 총재는 "김대중 정권 5년, 노 정권 5년은 완전히 허송세월"이라며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하는 노 정권이 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북측에) 개방과 자유화를 요구하고, 특히 인권문제를 대북지원과 연계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서 통일로 가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좌파 정권의 재집권을 막는 일이 2007년 대선의 대명제"라며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비좌파 공동전선을 펴 좌파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저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파세력 대 비좌파세력의 대결'로 다음 대선을 전망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두번의 대선 패배에 대해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아쉬움과 회환도 있었지만, 어쨌든 내가 잘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전 총재는 향후 강연 등을 통한 대외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