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김두관 최고위원이 오는 5월 경상남도지사와 울산광역시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의 전략적 공조를 제안했다. 또 김 위원은 한나라당 소속인 현 김태호 경남지사를 평가하며 "노무현 대통령도 경남출신이니 중앙 정부를 잘 활용하면 되는데 경남도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19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출마의 뜻을 피력하며 "민노당 문성현 대표가 경남지사에 출마하면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지만, 그 이전에 가능하다면 열린당과 민노당이 경남 울산에서 전략적 제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남지사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히고, "3월말이나 4월초에 중앙당에서 일정을 잡고 공식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정서상 열린당 후보로는 선거에서 이기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평가에 김 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이후 경남의 재목으로 키워볼 만하다고 판단한다면 도민들이 도와줄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정당의 지지율과 차이가 많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경남과 울산에서의 민노당과의 전략적 제휴를 주장했다. 김 위원은 사견임을 전제하며 "진보정당도 이제는 광역자치단체를 경영해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면서 "전략적 제휴에 대해 가능성이 많지 않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 매체는 김 위원의 '전략적 제휴' 발언을 '열린당이 울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에 민노당이 경남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사퇴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김 위원은 "업무 역량이 탁월하고 일 욕심도 많은 분으로 국정도 잘 이끌었다"고 평가한 뒤, 후임 총리로 "당에서는 김혁규 문희상 김근태 의원이, 내각이나 청와대에서는 전윤철 감사원장이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노 대통령이 잘 결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총리 인선 시기와 관련, 일부에서는 지방선거 뒤에 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그러나 대략 3월말 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