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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오는 5.31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17일 서울 연지동 자신의 집무실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중앙정치가 지방에 너무 관계하려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는 원칙적으로 관여하지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16일 저녁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대학 동문 선배들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인) 한 대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자리로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고 말해 '지방선거 연대설'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고 전 총리는 또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한미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직접 만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미준 관계자와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상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최근 한미준이 언론에 자주 등장해 타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걱정스럽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이날 한미준 측은 "현재 고 전 총리가 관련없다고 부인하는 것은 자신이 정치참여를 본격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판이 만들어지면 달라지니 두고봐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 16개 광역시도 위원장, 234개 시군구 위원장 등 조직책 모집에 나선 한미준 관계자는 "이날(17일)까지 200여명이 지원했다"며 "고 전 총리의 직접적인 지원이 없더라도 지방선거에서는 한미준대로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준은 오는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신고하고 창당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