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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 지지세력인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한미준)'의 이용휘 조직위원장이 "한미준이 추진하는 '고건 신당'에 적극적으로 가입할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이 7~8명 정도 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위원장의 주장은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에 나서고 있는 김근태 의원이 고 전 총리와의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됐다는 점에서 '고건발 정계개편'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한미준이 추진하는 '고건 신당'에 적극적으로 가입할 의사를 밝힌 여야 의원이 20명 정도 되고, 그 가운데 여당 의원이 7~8명 정도 된다"며 "여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상당수 여당 의원들이 탈당해 고건 신당에 대거 합류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밝혔다. 그는 20여명의 의원이 '고건 신당' 합류를 위해 탈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같은 상황이 결국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근태 캠프의 중량감 있는 인사와도 교감 중"이라며 "오는 18일 여당의 전당대회 후 한미준과 김근태측이 정계개편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하고 활동중인 이 위원장은 "바로 창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는 금주 내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가 한미준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그는 "고 전 총리는 '국민이 원하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한미준은 대세론을 이루면 고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리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고 전 총리 진영 일각에서 주장한 가칭 '새시대정치연합' 결성 논란과 관련, 이 위원장은 "('새시대정치연합' 세력의) 주체와 대화를 나누었다"며 "한미준의 입장을 지지하는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로 궁극적으로는 함께 갈 단체"라고 말했다.
'제3세대 대통령 만들기'라는 기치를 들고 나선 한미준은 지난달 20일 창립대회를 갖고 3월 신당창당과 5월 지방선거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창립대회 당시 '민주당의 창조적 파괴를 위한 로드맵'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강운태 전 민주당 의원도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