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가칭 새시대정치연합'을 결성, 5월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역설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해, 본격적인 정치활동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고 전 총리는 14일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주장과 관련, "현재 우리 정치가 민생정치에 도움은 못 줄 망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 측은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가칭 새정치정치연합 결성'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 진영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의 가운데 범여권통합을 내세우며 '새시대정치연합'을 결성, 지방선거에 본격 참여하자는 주장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3월 초 '새시대정치연합'을 발족시켜 오는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연대, 연합공천 등의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입장이다. '새시대정치연합' 주장은 고 전 총리 측근인 모 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구정이전부터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시대정치연합' 결성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 고 전 총리의 핵심측근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새 패러다임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논의 중이며 그 중 한 대안으로 그러한 주장도 제기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지방선거 참여라든가 타당과의 연합공천 등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시대정치연합'을 위한 준비모임을 가졌다는 일부 보도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고 전 총리 지지모임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한미준)'의 이용휘 조직위원장은 "('새시대정치연합'과 관련한 주장이) 고 전 총리와 교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고 전 총리 주변에서 신당을 창당하고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과 아직 나설 때가 아니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창립대회를 갖고 일찌감치 '신당창당'과 '지방선거 참여'을 주장한 한미준에 대해 고 전 총리는 아직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