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일간의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온 한나라당이 비장한 모습으로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다짐하고 있다. 당의 사활을 걸다시피 한 사학법 장외투쟁을 접고 등원한 것이니 만큼 원내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 대여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1일 한나라당은 즉각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 원내대표단이 참석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2월 임시국회에 대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돌아온 국회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2월 국회는 전투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무기력하고 무사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마음놓고 ‘저 정도면 정권을 맡길 수 있다’ ‘제대로 된 야당 같다’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정당이라는 희망을 줄 때 정권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운 겨울 전국을 돌면서 국민들을 향해 절규했던 우리 목소리를 원내에서도 발휘해 주길 바란다”며 “정기국회에 버금가는 임시국회 상황실을 구성해 전체를 독려하고 점검하겠다. 2월 임시국회가 한나라당의 진운을 결정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국회 등원에 대한 당내 불만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한나라당의 구성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눈과 국민이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눈은 다를 수 있다”며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박근혜 대표가 국가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며 “이제야말로 한나라당이 국가와 국민을 보고 당내 사소한 의견 차이를 좁혀 보다 큰 뜻을 위해 한길로 나가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하는 게 야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이 야당다운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질적인 대여투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국회인 만큼 이 정권의 경제파탄, 국정파탄에 대한 총공세를 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