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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5월에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정치인으로 우리 국민들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그리고 자신의 거주지역에 '절대로' 오지 말았으면 하는 인물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꼽았다.
여론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가 9만18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정치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의 유력 정치인을 제시한 후 '만일 지방선거 때 귀하의 지역에 후보 지지연설을 하러 올 경우 반드시 왔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박 대표가 18.6%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이명박 서울특별시장(17.5%), 고건 전 국무총리(15.9%)가 그 뒤를 이었다.
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8.7%,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7.8%),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6.6%) 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여권 정치인 가운데 두자리수 선호도를 보인 인사는 없었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제시한 10명의 정치인은 노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 대표, 이 시장, 고 전 총리, 이 전 총재, 손학규 경기도지사, 정 전 장관, 김근태 의원, 강 전 장관 등 이다.
반면 후보 지지 연설에 '절대로'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인물로는 노 대통령이 20.8%의 응답률을 보여 국민들의 반감여론이 그대로 반영됐다. 노 대통령은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 전 지역에서 '비호감' 1위로 나타났으며, 호남권에서도 3위에 올랐다. 노 대통령 다음으로 이 전 총재(17.5%), 이 총리(13.9%)가 두 자리 숫자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마케팅인사이트가 도식화한 전국 기대/거부 정치인 도표(그림 참조)에 의하면 제1그룹에 속한 박 대표, 이 시장, 고 전 총리의 경우 '기대 집단'이 '거부 집단'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주었으며 2그룹에 속한 노 대통령, 이 전 총재, 이 총리 등에는 '기대 집단'에 비해 '거부 집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부 집단'이 '기대 집단' 보다 가장 많은 정치인은 노 대통령이었다. 그밖에도 여권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야권인사에 비해 '거부'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제3그룹에 포함된 강 정 김 전 장관들과 손 지사는 '기대'나 '거부' 모두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경우 아직 유권자들의 선호 여부에 영향을 줄 만큼의 이미지가 성숙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으로 마케팅인사이트는 분석했다.
한편 '만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명 연예인이 후보 지지 연설을 하러 온다면 누가 좋겠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최불암을 지목한 응답이 2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안성기(8.1%), 장동건(6.3%), 유인촌(5.2%), 비 (4.8%) 등의 순이었다.17일 발표한 마케팅인사이트의 이번 조사는 e-mail을 통해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0.32%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