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부 인재 수혈을 위해 공개 인재 영입에 나선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의원)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외부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15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과 경기 지역은 당내 후보가 많은 만큼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이 지역에 대해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향후 당원의 요구가 있으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외부인재 영입을 위해 정운찬 서울대총장, 어윤대 고려대총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학계와 대기업 CEO들을 꾸준히 접촉해 왔지만 ‘당내 경선’ 등에 대한 부담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당내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을 중심으로 “당내 인재부터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 “외부 인재 영입은 취약 지역에 한해야 한다”는 등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왔다.

    서울과 경기도에 대한 인재영입을 포기한 김 위원장은 “호남 지역에 반드시 후보를 내겠다”며 취약지역에 대한 외부인재 영입 활동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재 영입과 발굴을 통해 당의 체질 개선과 외연 확대를 이루고 정권 교체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특히 호남 지역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반드시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를 전략 지역에 30% 우선 배정토록 한 것과 관련, “실질적으로 50%까지 확대하도록 박근혜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영입 의향을 타진한 사람들은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대학총장 및 교수들, CEO들이지만 대기업 경영자는 힘들 것 같고, 전·현직 대학총장도 유명인은 거의 없고 기초단체장급”이라며 “야당으로서 인재 영입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정책자문위원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자치단체장 3개 분야에 대한 인재공모를 실시한다. 피선거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으로 공직선거법상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은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출마 희망자는 한나라당 홈페이지(www.hannara.or.kr)나 우편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