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40여개 인권단체가 참가하는 ‘북한인권국제대회(공동대회장 이인호)’가 8일 개막됐다.

    국제대회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환영만찬과 북한인권보고회를 가졌다. 환영만찬에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는 “이번 대회는 최악의 인권 탄압하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의식을 각성시키고 김정일 독재정권에 치명적 타격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김정일 정권은 인권유린을 독재체제유지의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북한 젊은이들은 이미 김정일의 정신적 노예가 되버린지 오래”라고 개탄했다.

    그는 “‘6.15 공동선언’ 발표는 한국 민주주의를 허물어뜨리고 친북반미세력이 사회 요직을 차지하게 만들었다”며 “한국이 북한보다 우위를 차지하는데 수십년이 걸렸는데 6.15공동선언이후 단 5년만에 민주주의가 허물어졌다”고 우려했다.

    황씨는 “북한 인권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북한에 가서 1년만 살아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권의 절대적 가치는 전 세계가 원하고 있다”며 “이제 인권옹호의 기치아래 모두 단결하여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탈북자 출신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현재 북한 주민은 정신적 사망상태”라며 “이번 대회에 거는 탈북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대량 아사사태는 인권문제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는 탈북자들이 주역이 되어 풀어나가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