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부 "요르단 주둔 미군 1명 실종·4명 부상"미군, 이란 혁명수비대 겨냥 보복 공습 착수
  •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배치한 항공모함 전단.(출처: 미 중부군 사령부 X) ⓒ뉴시스
    ▲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배치한 항공모함 전단.(출처: 미 중부군 사령부 X) ⓒ뉴시스
    이란이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행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미국은 곧바로 이란을 상대로 추가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지난 17일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2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공격 과정에서 미군 4명도 부상을 입고 요르단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부상 정도가 가벼워 조만간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는 유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기 전까지 전사자들의 신원을 비롯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병사가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숨진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망자를 포함해 전쟁 발발 이후 숨진 미군은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군 사망 소식이 발표되기 직전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이 종전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미국이 이란을 계속 공격한다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뿐 아니라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인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부터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맡아온 이란 외무부도 종전 MOU에 따른 의무를 더 이상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 내용을 위반했다"며 "이란 역시 더 이상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란의 공격에 즉각 보복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사망 사실을 공개한 지 약 5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의 목적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로 약화시키고, 요르단에서 미군을 공격한 이란 혁명수비대를 신속하게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은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