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분야 국가안보 과잉 적용 반대"…개발도상국 지원도 약속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I(인공지능) 발전은 특정 국가가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국제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국 AI·첨단기술 견제 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17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에 참석해 "AI 발전은 한 국가의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을 통한 교향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 "인간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AI가 초래할 수 있는 2차적 위험을 엄중히 다루고, AI를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분야에서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데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며 "국제적 합의에 기반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첨단기술과 AI 관련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개발도상국과의 AI 협력 확대 의지도 밝혔다. 그는 "AI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적 불공정을 막아야 한다"며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남미, 아세안, 아프리카, 브릭스(BRICS) 국가들과 AI 협력센터를 발전시키고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에 AI 관련 연수 기회 5000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2018년 시작돼 올해 9회째를 맞은 WAIC 개막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중국을 비롯한 29개국은 전날 상하이에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WAICO 출범이 세계 AI 발전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