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대한민국 경찰 아닌 사람이 같이 서 있을 이유 없어""국민들께서 경찰관 건강권도 생각해주셨으면""국민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논의"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 투입된 경찰관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발을 하고 있는 것을 두고 '외국인이 아니냐'는 유언비어가 퍼진 것에 대해 경찰이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사람이 대한민국 경찰과 같이 서 있을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선글라스는 직사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외근 경찰은 대부분 착용하고 있다"며 "교통경찰은 예산으로 지급하지만 그 외 경찰들에게는 예산문제로 보급해주지 못해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경찰관 건강을 위해 마스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때 일괄 보급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때문에 신분 확인이 안된다고 하는데 이름표가 있고, 제복을 입고있고 기동대는 부대 단위로 다니기 때문에 소속을 쉽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입장에서는 얼굴을 가리고 있으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경찰관 건강권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장발과 관련해서도 "복무관리 규정에 구체적 규정이 없다"고 했다. 박 청장은 "용모와 복장을 단정히해서 품위유지해야한다는 포괄적 규정이 있지만 머리가 몇 cm여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개인의 개성 발현을 요즘은 인정 안할 수 없다"며 "2007년에 콧수염을 걸러 징계를 당한 경찰관이 '콧수염을 기른다고 단정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느냐'라는 취지로 소송을 걸었고 이겼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사회통념으로 볼 때 단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용모와 복장은, 논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직원들과 논의해서 국민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