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삼성 노사 갈등 해결' 단식 돌입장동혁 "李·與, 해결하라" … '정권 책임론'단식·삭발에 피로감 우려도 … "정치 혐오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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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선거상임대책위원장인 장동혁 대표가 19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 촉구 단식에 돌입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향하는 가운데 야권에서 단식과 삭발, 천막 농성 등 초강경 장외투쟁이 잇따르고 있다. 잇단 삭발과 단식 퍼포먼스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보수·우파 진영의 위기감이 그만큼 극대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경 장외투쟁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민생 공약'과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책 경쟁은 뒤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는 분위기다.국민의힘 선거상임대책위원장인 장동혁 대표는 19일 삼성전자 노사 갈등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찾았다.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후보는 전날부터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무기한 단식과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반도체 산업 위기를 고리로 정부·여당 책임론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다.장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게이트4에 있는 양 후보의 단식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무책임하게 통과시켜 놓고 지금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통과시킨 노란봉투법이 가져온 문제를 직접 나서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노동 갈등과 산업 위기를 단식 프레임으로 끌고 가는 것이 실제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산업 위기와 노사 문제 같은 복합 현안을 선거용 장외투쟁 구도로 단순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인이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니까 단식을 통해서라도 노사 간의 최종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그런 부분은 좋지만 사실 지금 노사 관계에 있어서 양 후보가 단식을 한다고 해서 해법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양 후보 외에도 야권에서는 단식과 삭발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 검증이나 지역 공약보다 '정권 심판' '민주주의 수호, 등 거친 정치 메시지가 선거판을 뒤덮는 셈이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이번에는 빈도가 유독 많다는 반응도 나온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장외투쟁이 야권의 '치트키'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삭발식을 열고 "중앙정치와 6·3 지방선거를 분리해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개혁신당에서도 단식 농성이 이어졌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MBC 등 지역 방송사 주관 토론회에서 연이어 배제되자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정 후보는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 구조를 비판하며 토론 참여 보장을 요구했지만 단식 장기화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지난 14일 병원으로 이송됐다.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삭발에 나선 데 이어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도 지난 8일 머리를 밀었다.그는 자신이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부산 교육을 특정 세력의 정치 도구로 삼으려는 일련의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공천 배제(컷오프) 여론이 일자 박 후보는 지난 3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부산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을 컷오프하자 삭발했다. 이후 그가 법원에 낸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은 인용됐고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문제는 이런 장외투쟁이 중도층에는 피로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정치권 안팎에서도 무당층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뉴데일리에 "정치인에게 있어서 삭발, 단식 등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는데 너무 자주 노출되면서 소위 얘기하는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정치 고관여층은 내용을 알지만 저관여층이나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겹게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단식과 삭발은 단기적으로는 주목도를 높이고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상징성보다 정치 혐오만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특히 부동산과 지역 경제, 산업 경쟁력, 교통망, 청년 일자리 같은 생활 밀착형 이슈보다 실제 선거판은 정권 심판론과 사법 공방, 장외투쟁 중심으로 흐르면서 정책 경쟁은 뒤로 밀리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이와 관련해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는 심판적 성격도 있지만 원래는 민생 공약에 좀 집중을 해야 한다"며 "민생 공약에 대해서 후보들이 제대로 준비를 했는지 유권자들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