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복, 존속살해·시체유기 등 혐의 검찰 송치범행 가담한 딸은 시체유기 혐의 적용딸 보호하려다 참변…장시간 폭행 끝 살해경찰, 전날 조재복 신상 공개 결정
  • ▲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존속살해·시체유기 혐의 피의자 조재복(26) 신상정보. ⓒ대구경찰청
    ▲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존속살해·시체유기 혐의 피의자 조재복(26) 신상정보. ⓒ대구경찰청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사위 조재복(26)과 범행에 일부 가담한 딸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9일 조재복에게 존속살해와 시체유기, 상해, 감금 혐의를, 딸 최모(25)씨에게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각각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조재복은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의 한 오피스텔형 신혼 원룸에서 동거하던 50대 장모 A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최씨를 감금하고 상습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조재복의 강압에 따라 자신의 모친 A씨의 시체를 유기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주가 지난 지난달 31일 신천변에서 해당 캐리어가 발견된 직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일 인근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재복과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모 A씨는 조재복에게 폭행당하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동거를 시작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조재복의 지속적인 폭행에 노출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재복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숨진 장모가) 평소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조재복에게 존속살해와 시체유기 혐의만 적용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가 부인 최씨에게도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하고 상해 등 혐의를 추가했다.

    대구경찰청은 전날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재복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 다만 최씨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