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장모, 딸 보호하려 동거 시작했다 변당해범행 동기 "시끄럽고 정리 안 해서"아내도 상습 폭행…상해·감금 혐의 추가
  • ▲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강물에 버린 혐의를 받는 20대 사위와 친딸이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강물에 버린 혐의를 받는 20대 사위와 친딸이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20대 사위와 범행에 일부 가담한 아내가 오는 9일 검찰에 넘겨진다. 사위에게는 상해·감금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오는 9일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조모(27)씨와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아내 최모(26)씨를 각각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의 한 오피스텔형 신혼 원룸에서 동거하던 50대 장모 A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주가 지난 지난달 31일 신천변에서 해당 캐리어가 발견된 직후 수사에 착수했으며, 당일 오후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모 A씨는 사위에게 폭행당하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동거를 시작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사위의 지속적인 폭행에 노출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이번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7일에도 오후 10시께부터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으며, 다음 날 오전 A씨가 숨지기 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의 딸인 최씨 역시 남편의 협박에 못 이겨 조씨가 모친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 일부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이번 범행 이유에 대해 "(숨진 장모가) 평소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조씨에게 존속살해와 시체유기 혐의만 적용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가 부인 최씨에게도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하고 상해 등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