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치사에서 살인·특수상해 혐의로 변경첫 범행 후 약물 늘려…경찰 "사망 가능성 인지"
  • ▲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오전 20대 여성 A씨에 대해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고 1명은 치료 후 회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을 자게 하려고 한 것일 뿐, 사망할 줄 몰랐다"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9시께 A씨를 자택 앞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등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은 A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과 A씨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의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설 연휴 기간 A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담을 실시했으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해당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송부할 예정이며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해 지속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