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역·전 당원 참여 새 조항 신설지난해 정족수 미달 부결 후 재추진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동일하게 조정하는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위원회 안건 부의의 건과 함께 1인 1표제를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헌 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 개회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에서 당원 주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1인 1표제 재추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선거의 기본 정신은 누구나 1인 1표라는 데 있다"며 "당명에 걸맞은 민주주의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기존에 추진됐던 1인 1표제 안과 큰 틀에서는 동일하지만 일부 보완 조항이 추가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 1인을 전략지역에 우선 지명하도록 하는 조항과 전 당원 투표 및 당원 참여 활동 의무를 신설한 점이 지난번 안과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수정안과 관련해 "초선 의원들과 태스크포스(TF)의 의견을 반영해 전략지역에 대한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가운데 1명은 전략지역에서 우선 지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앙위원회 안건 처리는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이에 앞서 당원 의견 수렴 절차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실시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당헌 개정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번 부결은 재적 과반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 절차상의 문제였다"며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오랜 방향과 요구를 반영한 만큼 이번에는 높은 참여와 찬성으로 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중앙위원회에서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률 70%를 넘기고도 재적 위원 과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른바 '정청래 룰'로 불리는 1인 1표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제도다.

    민주당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비율 차이를 점차 줄여 이재명 당대표 시절 전당대회에서는 20대 1 수준으로 낮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