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세관당국, H200 중국 반입 허용 금지 지시""中, 민간기업에도 구매 자제 주문"4월 정상회담서 美 양보 끌어낼 무기되나中테크기업, 주문량 이미 200만개…엔비디아 재고 웃돌아
  • ▲ 엔비디아 로고.ⓒ뉴시스
    ▲ 엔비디아 로고.ⓒ뉴시스
    최근 대중(對中) 수출길이 열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에 대해 중국이 통관금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중국 세관 당국이 최근 세관 요원들에게 H200 칩의 중국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과의 회의에서도 필요하지 않은 한 H200 칩을 구매하지 말라고 뚜렷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당국의 지시 내용이 워낙 엄중해 현재로서는 기본적으로 금수 조치나 마찬가지"라면서도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조치가 기존의 H200 칩 주문에도 적용되는지, 신규 주문에만 해당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 테크기업들은 지난달 기준 개당 2만7000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는 H200 칩 200만 개 이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비디아의 재고량 70만개를 훨씬 초과하는 규모다.

    기존 주문에 대한 판매가 완료되면 엔비디아로부터 H200 칩 판매액의 25%를 받기로 한 미국 정부에 돌아가는 몫은 135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중국의 H200에 대한 실질적 수입 제한 조치에 전문가들은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협상 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라는 해석을 제기했다.

    중국이 수입 승인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려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개정된 반도체 수출 허가정책을 온라인 관보를 통해 알리며 H200 칩을 조건부로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