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구축 논의 중"
  • ▲ 베네수엘라의 유정 시설. ⓒ연합뉴스
    ▲ 베네수엘라의 유정 시설.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무기한으로 시장에 유통하겠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공급 증가 가능성이 부각되며 뉴욕 유가는 2% 가까이 떨어졌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14달러(1.99%) 급락한 배럴당 5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로부터 넘겨 받은 원유를 무기한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유통을 사실상 미국이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미국 석유기업과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구축 작업을 논의 중"이라며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석유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송 및 판매될 수 있도록 제재를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소식에 유가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가 완전히 복구되기 까지는 약 10년간 10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반 정도면 일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선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3000만~5000만배럴의 제재 대상 석유를 넘겨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석유 시장 분석 업체 BMI는 "저렴하게 추출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량이 증가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증산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83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1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