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조별리그 1승 1패로 조 2위오는 30일 짐바브웨와 조별리그 최종전
  • ▲ 브로스 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관중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연합뉴스 제공
    ▲ 브로스 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관중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연합뉴스 제공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이 뿔났다. 왜?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대한 불만이다. 

    남아공은 현재 '아프리카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고 있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B조에 속한 남아공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앙골라에 2-1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 '우승후보' 이집트에 0-1로 졌다. 

    남아공은 1승 1패로, 2승의 이집트에 이은 조 2위다. 오는 30일 짐바브웨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브로스 감독은 네이션스컵 분위기에 대한 불평을 토로했다. 특히 그의 분노를 높인 것은 네이션스컵의 관중 정책이다. 

    브로스 감독은 "모로코에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회 열기가 부족하다. 코트디부아르나 가봉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대회에 진짜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훈련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사람들은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었다. 이곳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ESPN'은 네이션스컵 분위기가 가라앉은 이유를 분석했다. 이 매체는 "주최 측은 경기장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제외하고 대회 기간 내내 폭우가 쏟아졌다. 이 대회는 원래 여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해 겨울에 대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표상들이 티켓을 사재기하면서 빈 좌석이 눈에 띄었고, 이로 인해 일반 관람객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관중 수를 늘리기 위해 경기 시작 몇 분이 지난 후 무료 입장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혼란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브로스 감독은 "남아공과 앙골라의 경기를 보러 온 사람은 아모두 없었다. 경기장은 완전히 혼란스러웠다. 티켓 소지자까지 경기장 입장을 막았다. 티켓이 없는 사람들의 입장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티켓 소지자의 입장을 막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새롭게 건설된 경기장들이 있다. 경기장은 훌륭하다. 하지만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분위기는 이례적으로 차갑다. 팬들의 경기장 입장에 혼란이 있으면 경기장 안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남아공과 짐바브웨의 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남아공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A조에 편성돼 한국과 조별리그를 치를 운명을 가진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