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 정성화·정원영·김준수 등 주연, 거부할 수 없는 저세상 쇼타임 시작DIMF 3관왕 '시지프스' 두 번째 시즌, 내년 3월 8일까지 YES24 스테이지 2관'존 도우' 7년 만에 귀환…지난 14일 프리뷰 마치고 본 공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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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비틀쥬스' 초연 공연 사진.ⓒCJ ENM
재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비틀쥬스', '시지프스' 등이 16일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공연에 돌입한다.내년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는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년)를 원작으로 한다.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혀 있는 '비틀쥬스'와 벌이는 기상청외한 이야기를 다룬다.뮤지컬은 스캇 브라운과 앤서니 킹이 공동집필했으며, 호주 싱어송라이터 에디 퍼펙트가 작사·작곡, 뮤지컬 '물랑루즈'의 알렉스 팀버스가 연출을 맡았다. '해밀턴'의 무대 디자이너 데이비드 코린스, '라이온 킹'의 퍼펫 디자이너 마이클 커리 등이 참여해 '살아 움직이는 집'을 구현한다.신구 조합의 캐스팅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초연 당시 '비틀쥬스 그 자체'로 극찬 받은 정성화, 익살스러움이 돋보이는 정원영, 코믹 연기에 첫 도전하는 김준수가 빚어낼 캐릭터 열전에 기대를 모은다. 고독한 소녀 '리디아' 역의 홍나현·장민제, '바바라' 역 박혜미·나하나, '아담' 역의 이율'정욱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즌은 작품 특유의 발칙한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수빈 번역가와 코미디언 이창호가 각색으로 합류해 '한국판 말맛'을 입혔다. 이들의 섬세하고 독보적인 유머감각으로 새롭게 태어난 '비틀쥬스'는 한층 매콤해진 대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
-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 사진.ⓒ오차드뮤지컬컴퍼니
'시지프스'(추정화 작·연출, 허수현 작곡가)는 내년 3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YES24 스테이지 2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 언어로 풀어냈다.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 속 버려진 배우 4명의 이야기를 그린다.2024년 7월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통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DIMF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초연을 올렸으며, 문체부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작품은 '이방인' 속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고도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정서적 무감각,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뒀을 때 비로소 터져 나오는 ‘살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직관적으로 담아낸다. 주요 넘버 '스테이지', '이방인', '노 웨이 아웃'은 극적이고 강렬한 멜로디로 세기말의 스산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한다.고뇌를 수행하는 자 '언노운' 역에는 초연의 이형훈·송유택·조환지와 함께 강하경이 처음 합류했다. 시를 노래하는 자 '포엣' 역은 박선영·윤지우가 분하며, 같은 역할로 댄서 리헤이가 캐스팅돼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슬픔을 승화하는 자 '클라운' 역에 정민·임강성·김대곤·박유덕, 별을 바라보는 자 '아스트로' 역은 이후림·김태오·이선우가 연기한다. -
- ▲ 뮤지컬 '존 도우' 공연 사진.ⓒHJ컬쳐
뮤지컬 '존 도우'(연출 이기쁨, 작곡 이진욱, 작가 황나영)가 지난 10~14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7년 만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존 도우'는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41년 영화 '게리 쿠퍼의 재회'가 원작이다. '존 도우'는 미국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한국의 '홍길동', '아무개'와 같은 개념이다.작품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실직 위기에 놓인 신문사 기자 '앤'이 가상의 인물 '존 도우'가 사회의 부조리에 항거하며 크리스마스에 시청 옥상에서 투신하겠다는 가짜 기사를 작성하면서 시작된다. 기사의 내용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앤은 전직 야구선수 월러비를 '존 도우' 대역으로 발탁한다.재연에서 눈길을 끈 것은 무대 위에 드러난 노출형 드럼과 라이브 건반·드럼 연주로, 극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관객의 심장을 두드리는 생동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재즈 넘버가 더해져 1930년대의 색채와 따뜻한 감성이 깊이 스며들었다. 2층 구조의 무대 세트는 장면 간 전환이 다층적으로 펼쳐져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존 도우'는 2026년 3월 1일까지 NOL(놀)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윌러비' 역에 정동화·최호승·황민수, '앤' 역에는 최수진·최연우·정우연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에는 원근영·이재웅·김기영·이지우·도해·이지혁이 참여하며, 배혜진·권오득이 스윙으로 활약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