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목소리로 생활 표현삶을 통찰하는 힘과 반성 돋보여
  • 올해 현대시문학에서 개최한 2025년도 '임화문학상'에 연세영(사진) 시인이 최종 선정됐다. 

    연 시인은 1995년 '시와 사회'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후 사회적 문제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단편을 꾸준하게 천착해 왔다. 

    최근에 출간한 '내 안의 오래된 소나무'는 일상 생활에서 깨닫는 깨달음과 지혜가 돋보인다. 최종심 선정에서 심사위원은 이 화두를 놓치지 않았다. 심사한 양태철 평론가는 "이번 문학상은 한 권의 책으로 수상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으로 시대와 오래 대화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라면서 "큰 목소리로 사회를 고발하기 보다 낮은 목소리로 일상을 말하며 시대의 불안을 다른 방식으로 증언하는 연세영 시인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에서 얻어지는 시선과 완결성도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임화문학상은 일제강점기 시인이자 문학운동가인 임화(1908-1953)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한국 근대와 현대의 문학적 전통을 잇고 리얼리즘과 현실주의 정신을 기조로 삼고 있다. 

    연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아직 더 손을 봐야 하는 졸작인데 귀한 상을 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시로 인해 세상이 빛나고 시를 통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제9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자기도 한 연 시인은 KBS2 '겨울연가', SBS '순수의 시대' OST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껏 6000편의 창작시, 14권의 시집과 5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