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쳐서 우리의 계획대로 싸워야 한다""생각 달라도 결국 우리는 운명 공동체"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인천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인천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인천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인천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서성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 단합을 강조했다. 비상계엄 사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논란으로 당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야당이 뭉치지 못하면 필패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9일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 나와 "더불어민주당은 전과 4범에 재판이 5개나 진행 중인 이재명을 결사 옹위해서 결국 정권을 가져갔다"며 "우리는 평생 꼿꼿하게 살아온 흠결 없는 후보를 내고도 뿔뿔이 흩어져서 맥없이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책임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 정권이지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당 운영 기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당내 비주류 인사들이 비상계엄 사태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여기에 당 일부 중진 의원들이 합세해 당 기조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예가 원조 친윤(친윤석열)로 불리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 평가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며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줄탄핵과 특검 공세가 비상계엄으로 이어졌다는 장 대표의 주장을 면전에서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함께 싸워야 살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들으면서 하나 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은 대파 가격이 올랐다고 유세장마다 대파를 들고 다녔다. 우리 당은 그만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가"라며 "우리는 법카, 초밥, 관용차, 영부인 문제가 산더미고 김현지 인사 농단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지도 못하고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또 "저들이 채상병 특검을 끝내 관철시켰듯이 우리도 끝까지 파고 또 파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저들의 잘못을 악착 같이 파헤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독재를 향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만큼 하나로 뭉치지도 못한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하고 우리의 운동장으로 저들을 불러들여서 우리의 계획대로 싸워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