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완판 열기에 마티네 2회차 공연 오픈
  • ▲ 서울시뮤지컬단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뮤지컬단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뮤지컬단 신작 '크리스마스 캐럴'의 연일 매진 행렬에 오는 17·24일 오후 2시 총 2회차 마티네 공연을 추가 편성한다고 8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개막 직전까지 총 26회차 중 18회차가 매진됐으며, 잔여 회차도 매진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며 사실상 '완판'에 준하는 예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

    작품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1812~1870)가 집필한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현대적인 감각을 입혔다.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유령을 만나 자기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본 뒤 욕심을 버리고 새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스크루지의 내면 변화와 그에게 깨달음을 주는 정령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그려낸다. 주목할 점은 '정령'(오리리·프레즈·푸투루스) 캐릭터가 1인 3역으로 구성된다. 극 중 '정령'은 과거·현재·미래의 시공간을 오가는 인물로, 이를 각각의 배우가 분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한 배우가 시간을 통합적으로 상징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 ▲ 서울시뮤지컬단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뮤지컬단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정령' 역에 배우 리사·이연경이 번갈아 출연하며, 각기 다른 해석으로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무대를 완성한다. '스크루지' 역에는 이경준·한일경이 더블 캐스팅돼 한 인물의 내면 변화와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요 캐릭터인 '정령'은 매 순간 등장할 때마다 무대의 공간과 분위기가 바뀌도록 연출했다. 역동적인 무대를 보며 관객은 극 속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함께 체험하게 된다. 관람 연령층이 넓은 만큼 대사와 표현도 어렵지 않게 다듬어져 있어 어린이 관객도 극의 내용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무대 안팎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관객 경험도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의 매력이다. 세종문화회관에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세종라운지에는 고전의 정취가 담긴 찰스디킨스 서가와 함께 포스터 속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오는 12일부터 겨울 감성의 소품과 간단한 선물을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이나 빨간색 옷을 입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게는 작품 속 넘버의 가사 일부가 담긴 한정판 엽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공연은 12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