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법정 시한 내 합의처리 예산안 살펴보니與野 원내대표단 5인 증액 예산만 347억 원 눈총
-
- ▲ 김민석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 제안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5년 만에 법정 시한 내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지만,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대거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민원성 '쪽지 예산'을 한마음 한뜻으로 밀어 넣은 결과다.4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단 5인의 지역구에서 기존 정부안 대비 증액된 예산은 347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서 사자암 불교전통문화관 건립 예산 2억 원을 증액했다.같은 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역구 천안의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27억 원), AI 기반 모빌리티 제조 혁심거점 조성(20억 원), 천안에코밸리산단진입도로(18억 원), 천안 성환~평택 소사 국도건설(10억 원), 천안 동면~진천 국도건설(50억 원) 등 125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증액됐다.또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의 지역구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도 춘천 체외진단 의료기기 종합성능평가센터 구축 30억 원, 춘천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10억3000만 원 등이 새롭게 편성되는 등 총 44억3000만 원이 증액됐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역구인 김천에서 양천~대항 국도 대체 우회도로 착공 10억 원, 직지사 대웅전 주변 정비 2억2500만 원, 노후정수장 정비 9억5900만 원, 문경~김천 철도 건설 30억 원 등 예산이 늘었다.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약 90억 원 가까이 예산을 증액했다.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여야 간사의 지역구에서도 389억 원 넘게 증액됐다.예결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지역구 전북 익산 용안면 동지산리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설치에 14억 원, 익산역 확장 및 선상 주차장 조성에 10억 원, 군경묘지 정비 5억5000만 원, 익산박물관 특별전 4억1800만 원 등 예산을 증액했다.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지역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운영 등 예산 71억6000만 원, 과천청사 중장기 개선방안 연구용역 예산 3억 원 등을 확보했다.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 경북 의성에서 국도 5호선 보행자통행로 시설 개선을 위해 예산 10억 원을 증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