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시즌, 2026년 1월 13일~3월 8일 국립정동극장서 공연
  • ▲ 왼쪽부터 손상규·김신록·김지현·윤나무.ⓒ프로젝트그룹일다
    ▲ 왼쪽부터 손상규·김신록·김지현·윤나무.ⓒ프로젝트그룹일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2019·2021·2022·2024년에 이어 다섯 번째 시즌을 확정하며 2026년 1월 13일~3월 8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된 19살 청년 '시몽 랭브르' 심장이 51세 여성 끌레르의 몸에 이식되는 24시간의 과정을 다룬다. 원작 특유의 담담하고 시적인 문체를 무대에 세워 생명과 죽음, 인간의 존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연극은 300여 페이지의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원작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살려 한 사람이 100여 분의 시간 동안 연기한다. 각색을 맡은 에마뉘엘 노블레는 이 작품의 연출·배우로도 참여해 2017년 몰리에르 1인극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국내 초연 당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2021년 재연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96.1%의 객석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후 이해랑예술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시즌에서는 85.2%, 2024년 다시 국립정동극장으로 돌아온 공연은 92%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연일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무대는 검은 상자 형태를 띠며 의도적으로 빈 공간을 만들었다. 비워진 공간은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빛을 통해 각 인물과 장면을 구현한다. 비스듬히 놓인 상부 구조는 거대한 스크린으로도 활용되는데,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영상과 거대한 파도 소리가 공간을 압도하는 순간은 작품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번 시즌에는 민새롬 연출, 박승원 음악감독, 손상규·김신록·김지현·윤나무 배우 등이 참여한다. 손상규와 윤나무는 초연부터 지금까지 매 시즌 공연을 함께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