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세운상가 두고 수도 서울 새 모습 기대 어려워""종묘 재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 덕수궁 앞 플라자호텔 철거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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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데일리 DB.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운상가 재개발을 공개 지지하며, 이를 둘러싼 여권의 비판은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한 흠집내기"라고 직격했다.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미 도심의 흉물이 되어 슬럼화된 세운상가를 두고 수도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오세훈 시장의 재개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특히 일부에서 제기되는 종묘 경관 훼손 우려와 관련해 "종묘를 재개발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종묘 경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세운상가 재개발 반대는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을 흠집 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홍 전 시장은 "종묘 앞 고층 건물은 문제라면서 덕수궁 앞의 플라자호텔은 철거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정부가 나설 일도 아니다. 서울시의 고유 사무일 뿐"이라고 정부의 개입 가능성도 선을 그었다.그는 나아가 "강북 재개발만이 강남·북 균형발전의 기반이 되는 시대적 과제"라며 서울 도심 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내년 지방선거가 반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도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공방이 이미 과열되는 양상이다.특히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 시장의 주요 시정을 '전시행정'이라고 규정하며 한강버스, 세운4구역, 종묘 일대 재개발, 광화문 '감사의 정원' 등 다수 현안을 공개 비판하고 나선 것이 불씨가 됐다. 대표적으로 김 총리는 이달 종묘 현장을 직접 찾아 “바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세운상가 고층 개발에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며 김 총리를 고발했고,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