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캐릭터 연기 … 드라마 몰입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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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배우 김지영이 올 하반기 '태풍상사'와 '친애하는 X', 두 편의 화제작 드라마에 출연하며 각기 다른 이미지로 OTT 플랫폼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지난 6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에서 김지영은 톱스타 백아진(김유정 분)의 잠재된 매력과 재능, 스타성을 처음으로 발견한 장본인, 서미리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백아진이 삶의 밑바닥에서 가장 꼭대기까지 오르면서, 서미리 역시 업계의 최고 자리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겉은 따뜻해 보이지만 속은 차갑고 냉철한 인물로, 배우들의 '족쇄 파일'을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7~8회에서는 백아진의 폭로 기사 이슈를 무마시켰으나, 롱스타엔터 초기부터 함께 해온 허인강(황인엽 분)을 이용하고 버린 백아진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김지영은 지난달부터 방영 중인 tvN '태풍상사'에선 바깥 사정이나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부잣집 사모님, 정정미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IMF를 맞으면서 남편을 잃고 오미선(김민하 분)의 집에 객식구로 들어간 정정미는 아들(이준호 분)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이후 미싱 업체 알바를 하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한 정정미는 범이(권은성 분)를 아들처럼, 염분(이영옥 분)을 어머님처럼 돌보는가 하면, 미호(권한솔 분)에게도 녹색어머니회 알림문을 보여주는 등 점차 가족으로 녹아들어 가는 모습을 보인다.
두 드라마가 방송·공개 직후 미디어·SNS상에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면서, 김지영은 안정감과 연기력, 세대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겉으로는 철없는 '강남 사모님'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아들을 응원하고 주위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엄마와, 겉모습과는 달리 냉철하기 이를데 없는 비즈니스 사업가의 상반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방송과 OTT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인해 브랜드·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 '배우 김지영'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 출처 =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