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연출 '어쩔수가없다', 최다 관왕 영예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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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6관왕에 올랐다.
- ▲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이제훈과 한지민. ⓒ서성진 기자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손예진) ▲감독상 ▲남우조연상(이성민) ▲음악상 ▲기술상 등 6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의 수상 소감은 남우조연상을 받은 이성민이 대신 전했다. 박 감독은 현재 이병헌과 함께 미국 LA 아메리칸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회고전에 참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제가 처음 소설 원작을 읽었던 20년 전부터 줄곧 품어온 꿈이 이뤄진 결과"라며 "결국 이 이야기를 한국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볼 때는 단순하고 코믹하고, 되풀이해 볼 때마다 점점 더 복잡하고 비극적으로 느끼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청룡상 심사위원분들이 이 점을 알아봐 주셨다고 믿고 고마운 마음으로 상을 받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건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 ▲헤어질 결심(2022) 이후 네 번째다. -
손예진·현빈 부부는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부부가 함께 주연상을 받은 건 청룡영화상 역사상 처음이라고.
- ▲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손예진. ⓒ서성진 기자
'아내가 결혼했다(2008)' 이후 두 번째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손예진은 "27살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했는데, 지금은 마흔 중반이 넘어가기 직전"이라며 "10년이 훌쩍 지나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많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계속 발전하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로 열연했던 현빈은 "제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과,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수많은 분들 덕분"이라며 "이 상에 대한 감사를 먼저 그분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손예진·현빈 부부는 각자 소감 말미에 상대방에게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자축했다. 이들 부부는 남녀주연상에 이어 청정원 인기스타상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
다음은 제4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수상작 명단.
- ▲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현빈. ⓒ서성진 기자
▲최우수작품상 = 어쩔수가없다
▲여우주연상 = 손예진(어쩔수가없다)
▲남우주연상 = 현빈(하얼빈)
▲감독상 = 박찬욱(어쩔수가없다)
▲여우조연상 = 박지현(히든페이스)
▲남우조연상 = 이성민(어쩔수가없다)
▲청정원 인기스타상 = 박진영, 현빈, 손예진, 임윤아
▲청정원 단편영화상 = 김소연(로타리의 한철)
▲음악상 = 조영욱(어쩔수가없다)
▲미술상 = 이나겸(전,란)
▲기술상 = 조상경(어쩔수가없다)
▲편집상 = 남나영(하이파이브)
▲촬영조명상 = 홍경표, 박정우(하얼빈)
▲각본상 = 김형주, 윤종빈(승부)
▲최다관객상 = 좀비딸
▲신인감독상 = 김혜영(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신인여우상 = 김도연(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신인남우상 = 안보현(악마가 이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