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재편 위기에 민지·하니·다니엘 긴급 성명항소 기한 만료 임박, 위기의 순간에 남극 여행?
  • ▲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다니엘. ⓒ뉴데일리
    ▲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다니엘. ⓒ뉴데일리
    지난 12일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 어도어(ADOR)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뉴진스' 멤버(민지·하니·다니엘)들이 "한 멤버가 남극에 있어 입장 전달이 늦어졌다"고 해명한 사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경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하면서, 온라인상에선 '그룹 해제설'이 나돌았다.

    앞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소송 1심에서 완패한 후 "어도어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뉴진스였기에, 해린과 혜인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침묵'은 어도어와의 완전한 결별을 뜻하는 듯했다.

    이대로 두면 뉴진스가 '2인조'로 재편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다. 

    그런데 이날 오후 8시쯤 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타전됐다. 나머지 멤버(민지·하니·다니엘)들이 "어도어로 돌아가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배포한 것. 

    별다른 사과 표명도 없이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뿐이었지만, 더 이상 방황은 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결기가 담긴 입장문이었다.

    멤버들은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며 어도어와의 사전 조율 없이 복귀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멤버가 남극에 있어 입장 전달이 늦어졌다"며 해린과 혜인보다 거취 표명이 늦어졌던 이유를 해명했다.

    본지 취재 결과, 뉴진스 멤버 부모 중 유일하게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에 반대했던 혜인의 부친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딸을 설득하는 동시에 대표가 교체된 어도어 경영진과의 소통을 이어 왔다.

    그러면서 항소장 제출 마감을 눈앞에 두고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 멤버, 그리고 부모들과의 극적인 면담이 성사됐다.

    이미 복귀 결심이 서 있었던 해린과 혜인은 어도어와의 합의가 성사됐으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조건으로 내건 나머지 멤버들은 그렇지 못했다. 특히 한 멤버가 타국에 가 있는 상황이라 멤버들 간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결국 어도어는 12일 오후 해린과 혜인, 두 멤버의 복귀 사실만 알렸다. 

    당초 뉴진스의 법률대리인은 1심 판결 직후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마감일이 다가오도록 항소장 준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해린과 혜인 외 나머지 멤버들도 어도어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뒤늦게 '남극에 있는 멤버'와 연락이 닿은 나머지 멤버들은 '백기투항' 의사를 내비치며 길었던 어도어와의 분쟁을 종결지었다.

    그렇다면 절체절명의 순간, 남극에 체류해 멤버들의 애간장을 태운 인물은 누굴까? 

    다수 네티즌이 SNS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다니엘이 '남극 아이스 마라톤 대회(Antarctic Ice Marathon)' 참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극 아이스 마라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얼음 위를 달리는 마라톤으로, 험난한 환경 속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악의 스포츠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엘스워스 산맥(Ellsworth Mountains)에서 영하 20℃의 혹한을 견디며 달려야 한다. 남극에서 42.195km를 달리는 본 경기는 내달 13일 개최된다.

    다니엘은 최근 시드니 마라톤에 참가, 10km를 47분 27초에 완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반면, 남극에 간 멤버가 하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koori'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지난 13일 "우수아이아에서 하니를 본 건 나였다"며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새어 나갔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이 네티즌은 하니에게서 받은 친필 사인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흰 종이에는 하니의 실제 사인과, 네티즌의 아이디가 적혀 있었다. 

    해당 게시물에 "하니가 왜 아르헨티나에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이 네티즌은 "하니가 남극으로 가기 전에 잠시 머물기 위해 여기로 왔다"고 설명했다.

    '우수아이아(Ushuaia)'는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주의 주도로, 남미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마을이다. 남극에서 가장 가깝고 길이 닿는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라, 현지에선 이곳을 '핀 텔 문도(Fin Del Mundo)', 즉 세계의 끝이라고 부른다고.
  • ▲ 'koori'라는 네티즌이 SNS에 공개한 하니의 친필 사인.
    ▲ 'koori'라는 네티즌이 SNS에 공개한 하니의 친필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