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종묘 인근 재개발 지적하며 吳와 설전새벽 인력시장 찾아 서울시 저격하기도서울시장 연이은 비판에 … 출마설 거론"그런 상황 만들어지지 않을 것" 일축
  • ▲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 총리는 내년 서울시장 출마설에 거리를 두고 있으나, 오 시장과 대립하는 모습이 연일 노출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한 시기에 시정이 그렇게 마구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김건희 씨가 종묘를 마구 드나든 것 때문에 국민께서 모욕감을 느끼셨을 텐데, 지금 또 이 논란으로 국민 걱정이 크신 것 같다"며 "서울시가 얘기하는 대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르게 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종묘 방문 당시 세운4구역 재개발이 세계문화유산 지정 해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반면 오 시장은 김 총리의 주장에 대해 공개 토론을 요청하며 반박했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 일대가 노후화됨에 따라 재정비촉진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가신 김에 종묘만 보고 올 것이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를 모두 둘러보시기를 권한다"며 "수도 서울의 중심이라 할 종로가 현재 어떤 모습인지, 이대로 방치하는 것이 과연 종묘를 위한 일인지 냉정한 눈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김 총리의 서울시 인력시장 방문을 두고도 맞붙은 바 있다. 김 총리는 지난달 10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소속 장인홍 구로구청장 등과 함께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을 찾아 오 시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총리는 당시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 근로자들과 현장 지원 관계자들을 만나 서울시의 인력시장 예산 삭감 소식에 대해 "왜 그렇게 어리석게 (하나)"라며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은 유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새벽 일자리 쉼터 사업은 성과가 높은 자치구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구조 개선 중이며, 내년에도 지속 추진될 계획"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 총리가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주고받자 정치권에서는 내년에 민주당 전당대회와 지방선거가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또한 '오세훈 시정 실패 및 비리 검증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며 집중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에 "(차출설에 대해) 김 총리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고 국민적 기대가 커졌다는 얘기 아니겠나"라며 "당으로서는 그러한 인적 자원을 효율적이고 잘 활용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본인을 둘러싼 출마설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5일 친여 성향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같은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있지 않으냐"면서 "제가 차출될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은 총리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김 총리의 기조"라며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행정 업무가 많기 때문에 이런 행보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