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리얼리티 콩트케이팝 아이돌, 회사원 '부캐'로 커머스 예능 도전
  • 개국을 앞둔 일본 '4K 채널' OCOTV에서 한국 기업이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OCOTV는 한국의 기획사가 제작한 콘텐츠 영상을 '인공지능 4K 변환' 및 '일본어 말 자막' 등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자신들의 채널(3번)에 편성·송출할 계획이다.

    OCOTV에 따르면 한국 기업 ㈜사이디라이트(SAIDLITE)가 OCOTV의 개국 프로그램 중 하나인 리얼리티 콩트 '도루코마상사'를 케이팝(K-POP) 아이돌 스타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루코마상사'는 '아이도루 코마스(アイドル コマース)'라는 일본식 영어 발음의 줄임말에 '상사(商社)'를 더한 말이라고. 

    '도루코마상사'는 한국 내 우수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며 일본 진출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기획된 오피스 예능 커머스. 사람들에게 익숙한 '오피스' 공간에서 논픽션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도루코마상사'에는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온 2~3세대 케이팝 아이돌, △카라 박규리 △블락비 비범 △틴탑 니엘 △인피니트 이성종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마케팅 부서'라는 오피스 세계관 속에서 각각 '규 부장' '비 과장' '니 대리' '성 주임' 등의 회사원 '부캐'로 변신해, 열정 넘치는 '허당미'로 커머스 예능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다는 각오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과 일본 내 기업들의 협력 요청과 참여 의사가 잇따르는 등 양국 산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에서는 상장사인 세경 하이테크를 비롯해 농협, 안성시, 대형유통업체 H사와 G사 등이, 일본 측에서는 로프트와 유명 편의점 등에서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도루코마상사'가 단순한 예능을 넘어 한류와 일본 콘텐츠 산업 간의 우호적 관계 형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문화 교류와 협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일본 방송사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업들의 협력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 '도루코마상사'는 2026년 한류 예능계의 대형 IP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예능 콘텐츠를 매개로 한일 기업 간의 협업과 시장 진출 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COTV는 △공연 예능 '로디엔터' △스타의 집밥 프로젝트 '엄마 배고파: 손맛 DNA' △다양한 신규 게임을 소개하는 '55게임즈' △한국 무당이 일본에 찾아가 현지인들의 점사를 봐주는 '우라나이스' 등 한일 공동 포맷의 다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사전 제작하며 개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