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촛불행동·대진연 주도해 張 막아서구산하 국민주권당 공동위원장도 현장 참여국민주권당, 자유민주체제 통일 조항 폐기 주장준비된 화환 강제 철거하고 꽃 뜯어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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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와 양향자(왼쪽) 최고위원이 지난 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시민들에 의해 참배가 가로막히자 제단 옆에서 5초간 묵념하며 참배를 대신하고 있다. ⓒ뉴시스
국립 광주 5·18 묘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막아선 시민단체가 반미·친북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과 북한 김정은을 환영한다는 등 친북 활동을 비롯해 주한미군 철수 주장, 헌법상 자유민주체제 통일 조항 폐기 등을 주장해 왔다.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에 나섰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사전에 대기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던 광주전남촛불행동과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등 좌파 단체들은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인사들을 가로막았다.이들은 "내란 옹호 장동혁", "광주를 떠나라", "오월영령 참배 자격 없다"는 피켓을 들고 장 대표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시민단체 인사들은 장 대표가 참배를 위해 가져온 화환을 강제로 철거시켰고, 장 대표 측을 가로막거나 옷을 잡아당기며 몸싸움을 벌였다. 장 대표도 옷이 뜯기는 등 수난을 당했다. 그는 이날 참배를 하지 못하고 제단 옆에서 5초간 묵념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날 한 인사가 화환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화환에 달린 장 대표의 표찰을 뜯어낸 구산하 국민주권당 공동위원장은 대학생진보연합 소속으로 활동한 인사다. 그는 이날 장 대표가 도착하기 전 사전 집회에서 연설을 했다.그가 활동하던 대진연은 북한 김정은의 위대함을 알리겠다며 '김정은 국방위원장 연구모임'을 만든 단체다. 구 위원장은 2019년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반미 집회를 주도하고 미국 대사관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구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주권당은 지난 9월 논평을 통해 헌법 제3조 영토조항을 개정해 대한민국 영토가 한반도라는 조항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고, 헌법 제4조에서 명시한 '자유민주 체제로 통일' 구절을 삭제하자고 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도 이들의 단골 메뉴다.장 대표를 저지하겠다며 집회를 주도한 광주전남촛불행동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지난 8월 북한 김여정의 담화를 거론하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했다.광주전남촛불행동 나규복 상임대표는 과거 백두칭송위원회 활동도 해왔다. 이 단체는 북한 김정은을 추앙하는 단체로 비판받았다. 그는 2018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환영을 위한 평화 통일 합창단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환영 연설대회도 주도했다.광주전남 대진연 소속 인사들도 이날 장 대표를 막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장 대표가 도착 전부터 집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전의를 불태웠다. 장 대표가 지나갈 길목에 드러누워 통행을 막아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다 경찰에게 제지 당했다. 광주전남 대진연은 줄곧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해 왔다. 2018년 북한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 환영대회를 열기도 했다.정치권에서는 시민을 가장한 이른바 '꾼'들이 국가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종 좌파 집회에서 얼굴을 내밀던 단체가 광주에서 참배하겠다는 야당을 폭력적으로 막아서면 취임할 때부터 국민 통합을 외쳤던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좋은 일이겠느냐는 것이다.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매일 반미·친북만 주장하는 단체들이 또 나와서 소리 지르고, 언론은 이걸 광주 시민들이 분노했다고 확대 재생산하면서 지역 감정에 불을 지피고, 국민 통합에 재를 뿌린다"면서 "다투러 간 것도 아니고, 좋은 뜻으로 참배하러 간 사람을 문전박대하고, 비난하면 그 순간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결국 제 살깎아먹기"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