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업체 CG&C 보고서1~10월 일자리 109만개 감축…코로나 이후 최대"AI, 산업 지형 바꿔…잇단 감원, 잠재적 어려움 시사"
  • ▲ AI, 일자리 대체. 일러스트=연합뉴스. 250123 ⓒ연합뉴스
    ▲ AI, 일자리 대체. 일러스트=연합뉴스. 250123 ⓒ연합뉴스
    미국 내 많은 기업이 AI 도입 등 영향으로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10월 들어 미국의 일자리 축소가 20여년 만에 가장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6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10월 중 미국의 일자리가 15만3074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9월 5만4064개 감소에 비해 183% 급증한 수준이며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 감축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일자리 감축 규모는 109만9500개로, 코로나19 팩데믹 시기인 2020년 이후 가장 컸다.

    앤디 챌린저 CG&C 최고수익책임자(CRO)는 "2003년과 마찬가지로 파괴적인 기술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산업은 팬데믹 이후 나타난 '채용 붐' 이후 (채용 규모의) 조정 양상이지만, 이 같은 조정이 AI 도입, 소비자와 기업 지출 약화, 비용 상승이 긴축과 채용 동결을 주도하는 시점에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해고된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구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노동시장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정부 공식 고용지표 발표가 한 달 넘게 지연되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CG&C의 월별 통계는 변동성이 크고, 감원 급증세가 아직 주(州)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전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경우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대비 4만2000명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만2000명)도 웃돌았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최근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9월 이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고, 12월엔 0.25%P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