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탐방부터 포럼까지여성기업 해외시장 진출 '새 길' 열어
  • ▲ 여성 CEO 105인이 베트남 현지 '수산비나' 공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
    ▲ 여성 CEO 105인이 베트남 현지 '수산비나' 공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
    국내 여성CEO 105명이 베트남 현지 기업과 75건의 MOU를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5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회장 김영순)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서울시 지원으로 추진된 '2025 해외시장개척 사업'을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서울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서울지역 여성CEO 105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이 현지 탐방, 바이어 상담,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사업의 첫 일정은 효성그룹과 수산비나 현지 공장 탐방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효성그룹 베트남 법인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이상운 부회장의 강의를 통해 '기술 중심,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과 글로벌 경영 사례를 청취했다. 

    이어 효성그룹이 마련한 오찬 자리에서 효성그룹 임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베트남 시장과 산업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탐방 이후에는 현지 진출 기업 수산비나를 방문해 생산 및 유통 구조를 살펴보며 베트남 시장의 실질적인 여건을 직접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체감했다"며 "서울지회와 서울시의 지원 덕분에 자신감과 도전 의지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날 진행된 바이어 매칭 상담회에서는 서울지회 소속 30개 여성 기업이 현지 바이어들과 1:1 상담을 진행해 총 75건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가기업들은 식품·뷰티·생활용품 등 소비재뿐 아니라 건설자재, 시설관리 등 서비스 분야까지 폭넓게 참여해 수출 상담을 이어가며 베트남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2025 해외시장개척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KOTRA 호치민무역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치민사무소,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 호치민 여성기업인협회 등 주요 기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영제 상무영사는 "베트남 시장의 장점과 한계를 면밀히 살펴 현명하게 접근하길 바란다"며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도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리더들이 지닌 협력적 리더십과 세밀한 경영감각이 공공기관과 민간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통해 이곳 베트남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순 서울지회 회장은 "이번 해외시장개척 사업은 회원사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배우며 실질적인 판로를 개척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서울시의 지원으로 여성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지회는 앞으로도 여성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과 네트워크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