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 궁금증 폭발 … 국감 나와 답하라"경기동부연합 연계설·각종 재판 개입설 등 지속
-
- ▲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압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실장을 향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고위공직자가 국회에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김 실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만큼 김 실장이 전방위적으로 관여한 실세 중에 실세라는 점을 나타내는 방증"이라며 "그래서 국민이 김현지라는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궁금증이 폭발한 것 아니겠나. 국민의 궁금증에 대해 국감장에 나와 성실하게 답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야당은 김 실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 있는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불법 대북송금 사건에서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던 설주완 변호사가 수차례 김 실장과 통화를 하고 재판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당시 김 실장은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의 보좌관 신분이었다.이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 9일 검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 대통령이 대북 송금에 관련돼 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사흘 뒤인 6월 12일 설 변호사가 돌연 사임했다. 설 변호사가 사임한 후부터 이 전 부지사는 법원 재판에서 말을 바꿨다. 검찰과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등의 회유와 압박을 받아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이뿐 아니라 김 실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022년 김용 전 부원장의 변호를 맡은 이모 변호사가 체포영장을 김 실장에게 보냈다는 것이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공범의 수사 상황을 변호인을 통해 몰래 빼내고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실행자는 김 실장이고, 배후는 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북한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관계도 의심하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김 전 의원이 식사 모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그 대금을 지불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는데, 이 위반 행위에 김현지가 깊이 관여돼 있었다"면서 "김 전 의원의 남편은 경기동부연합 핵심 인사인 백승우 씨다. 경기동부연합, 통합진보당, 김현지,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즉각 이를 색깔론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며 법률 대응에도 나섰다.김 실장을 두고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여당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실장이 출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5개 상임위에 모두 출석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국회 운영위원회에는 나와 의혹을 정리하면 간단하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자꾸 안 내보내고 감싸니 사람들이 더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게 되고, 여론도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 공세로 분류되는 여타 상임위에는 출석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실이 감사를 받는 본래의 상임위인 운영위에 나와서 답을 하면 여론도 좀 가라앉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