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3인. /노벨위원회 제공
    ▲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3인. /노벨위원회 제공

    일본이 노벨생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움켜쥐었다. 일본의 31번째 노벨상으로 기초과학 분야의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금속·유기 골격체(MOF·Metal-Organic Frameworks)를 개발한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 3인을 선정, 발표했다. 

    MOF는 금속 이온과 유기 리간드를 조합해 만든 결정성 다공성 물질. 넓은 표면적과 우수한 기체 흡착 능력을 갖춰 기체 저장, 분리, 촉매, 센서, 약물 전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노벨화학상 위원회는 "MOF는 새로운 기능을 가진 맞춤형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과학적·산업적 측면에서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MOF는 사막의 공기에서 물을 추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한편 화학 반응의 촉매로도 작동할 수 있는 물질이다. 

    앞서 6일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에는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일본은 1949년 유카와 히데키 박사가 물리학상을 받은 이후 31번째 노벨상을 받았으며, 생리의학상 수상자만 6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