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은 총리의 사전 선거운동 … 수사 필요"김경 "명백한 조작 … 탈당 후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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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를 활용해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주려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전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진 의원이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린 그 녹취 내용은 아시다시피 조희대 대법원장을 내쫓고 사법권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공작을 부리던 민주당 측에서 틀었던 음성변조인지, 인공지능(AI)인지 알 수 없는 녹취록과는 완전히 다른, 사실 그 자체인 녹취록"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서울시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또한 특정 종교단체나 특정 사찰의 문제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사안의 본질은 국무총리의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송 원내대표는 "여기에 등장하는 김경은 수없이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몸통은 김민석 총리"라고 했다.그러면서 "총리가 민생과 국익을 챙기고, 국정을 돌봐야 하는데 다음 자리, 다음 선거를 위한 조직 정비에만 관심이 가 있다 보니 관세협상도 엉망"이라며 "사건의 몸통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김 총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진 의원도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경 시의원은 내년 민주당 경선에서 김 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종교단체 신도 3000명 명단 확보를 시도하고, 투표권이 있는 당원을 만들기 위해 1800만 원의 당비 대납을 회유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통일교에서도 명단을 받은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며 "이 사안은 민주당 시의원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꼬리 자르기를 멈추고 몸통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앞서 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시의원이 종교 신도 3000명을 입당시키고 그들을 권리당원으로 만들고자 6개월간 당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과 제보자의 녹취록도 공개했다.녹취록에는 "당원 가입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돈을 받아서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라는 제보자의 물음에 김 시의원이 "제 개인적으로 나가는 거니까 전혀 문제 될 게 없어요"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한편, 김 시의원은 진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조작"이라며 "탈당 후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