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에 7-3 승리폰세 대신 선발 나선 정우주, 4회까지 무실점 호투LG와 2.5경기 차로 좁혀
  • ▲ 정우주가 깜짝 호투한 한화가 LG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연합뉴스 제공
    ▲ 정우주가 깜짝 호투한 한화가 LG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연합뉴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역전 우승'의 꿈은 꺼지지 않았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82승 3무 56패를 쌓으며 1위 LG(85승 3무 54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홈에서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상황. 당초 한화는 '절대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선발을 변경했다. 폰세 대신 나선 선수가 18세 신인 정우주였다. 

    정우주는 당당히 선발로 나섰고, 호투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1회 초 정우주는 홍창기와 신민재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스틴 딘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위기에 처했으나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정리했다.

    이후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2회 초에는 삼진 1개를 곁들여 타자 3명으로 깔끔하게 막았고, 3회 초 역시 땅볼 3개를 유도해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4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가 첫 타자 오스틴을 외야 뜬공으로 정리한 뒤 마운드를 조동욱에게 넘겼다.

    정우주는 기대를 뛰어넘는 투구를 펼치고 3-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타선은 정우주를 적극 지원했다. 2회 말 황영묵과 최재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 말 노시환의 적시타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린 한화는 6회 말 채은성, 손아섭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LG는 5회 초 1점, 7회 초 2점에 그쳤다. 

    한화가 승리하며 우승 경쟁을 다음으로 끌고 가기는 했지만, 정규리그 1위 경쟁은 여전히 LG가 유리하다. LG의 매직넘버는 '1'이다. 

    한화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LG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에만 두 팀은 승률 동률로 1위 결정전을 벌인다.

    5위 싸움에도 불이 붙었다. 6위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3-4로 크게 이기며 6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NC는 68승 6무 67패를 기록, 5위 kt 위즈(70승 4무 67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3위 SSG 랜더스는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제압하며 3위 확정에 1승만을 남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SSG는 73승 4무 63패를 기록,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하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SSG 선발 드루 앤더슨은 6이닝을 사사구 3개, 피안타 1개, 탈삼진 5개,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을 거뒀다. 시즌 탈삼진 245개가 된 앤더슨은 탈삼진 242개의 한화 폰세를 제치고 이 부문 1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