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식, 올해 2월 전 연인 주거지 찾아가 폭행34cm 회칼로 위협 … 특수상해 혐의 등 기소서영교, 檢개혁 입법청문회에 조경식 증인 신청국힘 "서영교, 국회를 사기꾼 놀이터로 만들어"
  •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경식 씨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경식 씨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개혁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른 조경식 씨(전 KH그룹 부회장)가 전 연인을 흉기로 위협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작과 국민의힘 의원의 개입 등 의혹을 조 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 씨가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 사기 전과도 있어 증언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뉴데일리가 확보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4월 특수상해, 특수주거침입, 특수감금, 특수공갈,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조 씨는 지난 2월 연인 관계였던 A 씨와 이별한 뒤 A 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직접 찾아가 34cm 길이의 회칼로 위협하며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씨가) 피해자에게 회칼을 보여준 후 칼등 부분으로 피해자의 왼쪽 얼굴을 4~5회 때리고 계속해서 회칼을 꺼낸 채로 주먹으로 피해자의 얼굴과 머리 부분을 수회 때려 피해자에게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다발성 타박상 등의 상해를 가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아울러 조 씨는 A 씨 집에 침입해 "너 신고해서 경찰 부르는 순간 너는 죽는다"고 협박하면서 7시간20분가량 A 씨를 감금했다고 한다. 조 씨는 "현금 서비스를 한도대로 받을 수 있을 만큼 다 받아서 돈을 이체하라"며 A 씨 카드에서 800만 원 현금 서비스를 받게 한 후 600만 원을 본인 계좌에 송금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씨의 해당 사건 변호는 민주당 소속 경기도 의원인 김광민 변호사가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조 씨는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사기 전과만 9범이고, 절도와 장물 취득, 변호사법 위반 등의 전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김성태 전 회장을 회유했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하던 '검찰청 술 파티 회유' 의혹을 거들기도 했다.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씨가 해당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지난 5일 민주당 주도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개혁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이 대통령과 이 전 부지사를 엮기 위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KH그룹 관련 수사 무마를 위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지인에게 그룹 소유의 골프장 운영권을 넘겼다고 했다. 

    이후 민주당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별위원회'는 조 씨의 발언을 근거로 권성동·이철규 의원을 국가수사본부에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은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파렴치한 범죄자와 야합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욕한 민주당도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한 사람은 서영교 의원이다. 서 의원은 지난 8월 25일 법안심사제1소위에서 "조경식 부회장을 불러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한 진술을 듣고자 한다"면서 "증인으로 제가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청문회에서 조 씨에 대해 "오늘 나와서 진술하기 아주 어려운 분이 나오셨다"고 소개했다.

    서 의원은 지난 5월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의 비밀 회동 의혹을 제기하면서 근거로 녹취 음성을 제시했는데, 최근 이 음성이 AI(인공지능)로 조작된 '가짜뉴스'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 의원이 국회를 사기꾼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상습 가짜뉴스 사기꾼들이 퍼뜨린 녹취록을 필터링 없이 틀어서 여론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장본인이 서 의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