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취임"정부와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 함께가야""민주당 집권 논리로만 국정 운영 힘들어"
  •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이석연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민통합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직접 작성한 취임사를 통해 '국민통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통합위 전 직원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이 위원장은 "말(馬)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해서 말 위에서 통치할 수는 없다(사마천 '사기' 열전 인용)"면서 "더불어민주당 논리로 집권했지만, 국정운영은 그 집권 논리로만 할 수 없고, 이제는 말 위에서 내려 전체 국민을 아우르고 함께 가는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통합의 리더십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은 개개 국민의 생각과 행동을 어떤 특정의 틀에 묶어놓고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며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존과 번영을 위해 함께가는 것을 말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라틴어 속담에 '서로 상반된 것들이 서로를 보완한다(Contraria sunt complementa)'는 말이 있다"면서 "자동차의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는 서로 상반된 관계에 있지만 이들이 보완하면서 자동차가 굴러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예를 든 이 위원장은 "현 정부와 생각이 다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이라도 서로를 보완하면서 그분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며 "그것이 통합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너져내린 헌법의 기본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통합의 또 다른 과제"라며, 국민통합의 나침반인 헌법의 기본가치를 바로 세워 공동체적 연대를 회복하고, 사회갈등을 치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갈등현장과 소외된 그늘에서 울려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이를 대통령께 건의하고 자문할 것"이라며 "그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 분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