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악의 빌런' 완벽 소화악의 축 담당, 강렬한 인상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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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욱이 '리얼 악인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까지 다양한 빌런을 그려내며 연이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성욱. 특히 '애마'에서 보여준 한 끗이 다른 악역 연기는 이성욱의 연기 내공을 다시금 입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뜨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 분)과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성욱은 나랏일을 하는 최 실장으로 분해 '애마'의 악의 축을 담당했다.
이성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퇴폐적인 악랄함이 묻어 나오는 최 실장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디테일하게 신경 쓴 스타일링은 물론 말투와 자세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영한 이성욱의 집요함이 돋보였다. 이성욱이 완성시킨 최 실장은 교만한 말투와 눈빛으로 시종일관 극 중 신성영화사의 대표 구중호(진선규 분) 위에 군림하고, 배우 신주애와 황미나(이소이 분)를 마치 물건처럼 대하는 사실상 '애마'의 최악의 빌런이었다.
'애마' 속 시대를 생각하면 최 실장은 그 자체로도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이성욱은 본연의 강렬한 색을 입혀 전형적이지 않은 악인을 창조해냈다. 리얼함을 한껏 살리면서도 현실보다 더 소름 끼치는 악랄함으로 '애마'를 뒤흔든 것. 이성욱은 등장마다 분위기를 압도했고, 그가 연기한 모든 순간을 주요 장면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명확한 계급 차이를 내세우며 미나를 추행하는 장면은 '애마' 속 가장 처참한 장면 중 하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성욱은 최근 종영한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는 '전낙균' 역을 맡아 얄밉고 뻔뻔한 현실 빌런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같은 악역이어도 극의 분위기에 따라 각기 다른 농도로 전혀 다른 빌런을 탄생시킨 이성욱. 이렇듯 장르와 플랫폼에 상관없이 맞춤형 연기로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이성욱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 = 넷플릭스 '애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