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후 다시 재기한 에릭센토트넘 황금기 주역 중 하나맨유와 계약 종료 후 FA로 볼프스부르크 이적
  • ▲ 기적의 아이콘 에릭센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볼프스부르크 제공
    ▲ 기적의 아이콘 에릭센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볼프스부르크 제공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크리스타인 에릭센이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당시 손흥민의 절친이자 핵심 동료였다.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덴마크 국가대표 에릭센을 영입했다. 33세 중앙 미드필더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종료된 후 무소속이었고, 볼프스부르크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백넘버는 24번이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출신인 에릭센은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3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인터 밀란, 잉글랜드 브렌트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다 볼프스부르크로 옮겼다. 

    에릭센이 독일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이곳에서 에릭센은 진정한 '라스트 댄스'를 즐길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센은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유로 2020 당시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지며 충격을 안겼다. 많은 이들이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기적처럼 다시 일어났고, 기적처럼 다시 그라운드를 밟으며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급격히 출전 시간이 들었고, 계약은 종료됐다. FA 신분이 된 에릭센은 은퇴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결국 다시 도전을 결심했다.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는 내게 처음으로 밟는 분데스리가 무대다. 이 새로운 모험이 무척 기다려진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구단 관계자들과의 대화는 매우 좋았다. 또 덴마크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선수들이 이곳에 있다는 점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