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美 국무부에 협조 당부"韓 기업의 경제 활동 침해·위축돼선 안돼"후커 美 정무차관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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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州)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에서 300명이 넘는 한국인이 구금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6일 미국 국무부 차관에게 유감 표명과 더불어 신속한 사태 해결을 요청했다.
-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 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지난 6일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미 당국의 단속으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구금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뒤 국무부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우리 국민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에 단속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올라온 것을 가리킨 것.
또 박 차관은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국무부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 후커 정무차관은 국무부도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를 급파해 현장대책반을 설치한 외교부는 6일 오전 9시(현지시각)부터 조지아주 포크스턴 소재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Processing Center)에 구금된 한국인들과의 영사 면담을 진행 중이다.
현장대책반 관계자는 "영사 면담에서는 기본적으로 인도적 문제나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미국 측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