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기관 경과해 내용 확인은 안돼
  •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 DB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 DB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지도부의 원정도박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관련 첩보를 2건 접수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권 의원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원정도박 수사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에서 파악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본부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성이 있어보이는 첩보가 2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2022년 5월30일 관련 첩보가 제출됐는데 보존기간 2년이 경과해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10월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을 통해 통일교측에 경찰의 수사정보를 흘려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권 의원이 당시 윤 전 본부장에게 연락해 '한 총재 등이 미국에서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은 지난달 18일 윤 전 본부장을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지난 7월 경찰청과 춘천경찰서 경비안보과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특검에서 경찰청과 해당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세 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체 감찰은 특검 수사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